그에 대한 모든 것은 미스터리에 싸여 있다. 벗을 수 없는 가면. 풀리지 않는 과거. 그리고 그를 지도자로 선택한 사람들의 생존. 하지만 하쿠오로가 아는 것은 이것뿐이다. 그는 숲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고 죽은 채 버려졌다. 에루루라는 이름의 친절한 어린 소녀가 그를 발견하고 치료해 주었다. 그는 기이한 생명체들이 배회하는 황량한 땅, 복수를 갈망하는 분노한 신,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는 압제적인 정부, 그리고 지평선에 드리워진 피비린내 나는 전쟁 속으로 환영받았다. 가면을 쓴 영웅은 자신을 구해준 사람들을 해방시킬 수 있을까? 그는 자신을 피해 가는 기억들을 풀어낼 수 있을까? 아니면 그는 자기 자신에게조차 낯선 존재로 남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