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저 신의 신봉자들에게 가장 두려움과 증오의 대상인 파시피카 카술. '폐기된 공주'라 불리는 그녀는 세상을 멸망시킬 독이라 여겨진다. 마우저의 광신도들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파시피카는 양부모와 함께 만후린 마을을 떠난다. 그녀의 오빠 섀넌은 검술의 달인이고, 여동생 라켈은 마법에 능하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누군가는 끊임없이 파시피카를 죽이려 한다. 이는 그녀의 열여섯 번째 생일에 닥쳐올 재앙을 막으려는 희망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