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친구들은 놀리라고 부른다)은 살아생전 이미 전설이었다. 장수 드라마 '크로스로드'에서 불타는 듯한 붉은 머리의 미망인 멕 리처드슨 역으로, 그녀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한 명이었다. 그러던 1981년, 드라마의 절정기이자 놀리의 명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그녀는 아무런 예고나 설명 없이 갑작스럽게 해고당했다. '모든 좋은 것은 끝이 있기 마련'이라는 상사의 말을 귓가에 울리며, 노엘 고든은 18년 넘게 그녀의 삶이었던 드라마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