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의 숨 막히는 레이스 속에서, 여덟 살 소녀가 실종되면서 프랑스 대통령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린다. 어린 소녀의 실종에 온 국민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이 비극은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깊은 상처를 안겨준다. 그녀는 대통령의 숨겨진 불륜으로 태어난 사생아였고, 이 사실은 그의 아내와 정치 고문 노라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었다. 납치가 국가적 문제로 비화되면서, 엘리제궁의 모든 역량이 소녀를 찾는 데 투입된다. 하지만 궁궐의 닫힌 문 뒤에서 대통령은 누구를 믿을 수 있을까? 정직함과 성실함으로 권력의 정점에 오른 그가, 자신의 선거를 가능하게 했던 바로 그 가치들을 배신해야만 하는가? 사생활과 공적 책임 사이에서 갈등하는 대통령은 이제 거짓된 우정, 짝사랑, 권력 투쟁, 정치적 술수, 그리고 첩보 활동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