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년, 바람 거센 콘월 황무지의 험준한 배경 속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머니를 잃고 고모 패이션스(Whalley)와 살게 된 젊고 활기찬 메리(Brown Findlay)의 여정을 따라간다. 메리는 외딴 자메이카 인에 도착하지만, 어린 시절 기억 속 자유로운 여인이었던 고모는 온데간데없고, 남편 조스(Harris)의 압도적인 영향력 아래 꼼짝 못 하는 하녀 같은 모습만 발견한다. 여관에는 손님이 없고 방들은 잠겨 있어 짐 보관소로만 쓰이지만, 곧 이것이 위장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조스는 밀수 조직의 두목이며, 자메이카 인은 그의 '자유로운' 거래의 중심지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