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가득한 해변 마을 복너 레지스를 배경으로 한 블랙 코미디. 영국 전 국민이 여권 색깔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시점에서 삶, 일, 육아의 의미를 탐구한다. 코치 운전사이자 싱글 대디인 피터 그린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간다. 클립온 넥타이, 성의 없는 도시락, 차량 점검, 교회 단체를 당나귀 보호소로, 일본 관광객을 캔터베리 대성당으로 실어 나르는 왕복 코치 여행. 그린은 자신에게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서 거의 완전한 무기력 상태에 빠진 불만 가득한 딸 케일라와 혼란과 두려움 속으로 급격히 빠져드는 어머니 오드리에게 겨우 맞춰 살아가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평온한 복너 해안에서 시체가 발견되고, 마을에 새로 온 사람과의 불안한 만남은 그린의 삶을 혼돈에 빠뜨린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길 잃은 영혼, 그가 도울 수 있는 사람. 하지만 그럴까... 그럴 수 있을까?